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. 언제부터인가 잊고 싶지 않은 학습을 노션에 기록하기 시작하여 블로그에 글을 거의 남기지 않게 되었다. 아무래도 노션에 기록하는 것이 더 편하고, 내 멋대로(블로그도 멋대로지만 ㅋㅋ..) 기록한다는 그런 점에서 노션을 자주 쓰게 된 듯 싶다.
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최근 "리눅스 그냥 재미로" 라는 책을 읽어 다른 사람들도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에 쓰게 되었다.
이 책은 리눅스의 기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. 리눅스를 개발한 리누스 토르발즈의 리눅스를 개발할 때 까지의 자서전이다.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까닭은 이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에 꽤나 많이 공감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.
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수학적 사고력이 타고난 한 아이가 우연한 계기로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을 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게임을 만들고, 개발 도중 버그를 발견해 운영체제에 대해 깊게 학습하며 성능에 대한 고민을 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생각했을 때 더 합리적인 운영체제를 만드는 과정과 그 속에서의 이 사람의 생각, 인연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.
자유롭지 못하고 억압된 환경을 극도록 싫어하고 하고 싶은 것은 꼭 해보는 성격을 가진 나로써는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. 책을 읽고 나니 기존에 갖고 있던 삶의 철학도 더욱 단단해진 것 같다. '공유' 라는 가치가 세상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과 '재미'라는 것이 일과 삶에 있어서 많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읽어보면 좋은 책 같다. 나 스스로도 그런 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