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느덧 부트캠프에 들어온지 4개월이 지났다. 그 동안의 시간을 돌아봤을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다시 돌아가더라도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.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. 고맙게도 동료들은 나를 믿고 질문을 많이 해줬으며 나 또한 그것을 보답하기 위해 많이 공부했고 실제로 어려운 개념을 쉬운 말로 설명 하는 과정은 큰 학습 효과를 줬다고 생각한다. 이렇게 동료와 함께 공부하고 친해지는 것이 부트 캠프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.
공부한 내용이 쌓여가며 과거를 돌아봤을 때 나의 프로젝트는 헛점 투성이었고 지금의 내가 이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을까? 라는 질문을 해봤다. 뽑을 사람이 없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잘하는 사람들 많은데 굳이 눈에 띄는 이유도 없이 나를 뽑지는 않았을 것 같다. 이유는 내가 과거의 프로젝트에서 겪은 문제들을 봤을 때 문제를 위한 문제를 빌드업하고 해결했다는 느낌을 받았다.(지금의 내가 봐도 이렇게 느껴지는데 연차 쌓인 분들이 봤을 때는 ㅋㅋ..)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 오버엔지니어링이었고 주어진 자원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한 것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.
서비스는 실제로 운영해보고 사용자를 받아보며 그 과정속에서 문제를 겪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인데, 억지로 부하를 줘서 테스트를 해보고 성능 개선에 목메여서 다양한 기술을 갖다 붙이고 심지어 성능 개선의 과정도 큰 고민 없이 기술만 붙인듯 싶다. 실제로 개발자는 예측할 수 없는 문제들을 직면했을 때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기록하고 공유하며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.
이 프로젝트를 리팩토링 해볼까에 대한 생각을 했지만 차라리 부족한 채로 냅두고 그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(리팩토링.. 좋은 경험이겠지만 너무 오래걸릴 듯 싶어서 도려 내는게 맞는듯..)
이제 곧 부트캠프 과정의 마지막 프로젝트를 하는데, 목표는 다음과 같다.
일단, 실제로 사람들이 쓸만한 재밌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볼 것이다.
또한 실제로 견고하게 잘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내 귀찮음과 코드가 망가질 것이 두려워 사용자의 경험을 안좋게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은 지양할 생각이다.
위와 같은 목표를 세우고 개발을 하면 아마,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생각한다. 성능 개선에 목메이지 않고 이제는 실제로 겪은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며 좀 더 프로젝트다운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고 싶다.
공부를 하며 취업과 미래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. 과거에는 대기업이든 금융권이든 어디든 취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, 내 미래에 대한 생각을 했을 때 공부를 하면 할수록 대기업 계열 보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들어가서 사용자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다.
프로젝트 너무 재밌을 것 같고 기대된다 ㅋㅋㅋ 오늘의 일기 끝~